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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자전거

안장통 및 자전거 안장에 관한 정보

by 데미안1115 2024.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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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안장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돈없고 배고프던 대학색 때부터 자전거를 타왔습니다.
아니 자전거를 탔기 때문에 돈없고 배가 고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르바이트할 시간도 못내면서 자전거 용품을 사느라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ㅎㅎ

그래서 그렇게 힘들게 구한 자전거 안장을 고히 모셔뒀다가 나중에 사이클 자전거로 기변했을때 새 자전거에 장착했습니다.

이것이 그 안장입니다. 지금 사용하는 국민안장 스페셜라이즈드 파워안장에 비하면 쿠션감도 적고 무엇보다 안장의 너비가 좁은, 곧 안장 사이즈가 작습니다.
그 당시에는 크로몰리 레일에 전립선 홈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가성비 좋은 안장으로 유명했기에 계속 사용하려했던 것입니다.
저는 동호회 활동을 하지 않고 주로 혼자 자전거를 탑니다. 제 편한 스케쥴에 저의 페이스대로 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러저러한 정보에는 늦은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신경쓸데가 많아서 인터넷커뮤니티도 방문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전거를 한 두시간만 타도 안장통이 있었는데,
‘로드자전거는 모두 날렵한 안장을 사용한다. 편안한 생활자전거랑은 다르다. 그래서 안장통은 당연한 것이다.’
‘너무 운동을 안해서 엉덩이에 굳은살이 없어졌기 때문에 아픈 것이다. 계속해서 운동을 꾸준히 하다보면 통증은 없어질것이다.‘
’운동은 힘든 것이다. 힘든 순간을 이겨내야 발전이 있다.‘
라는 바보같은 생각에 안장통을 참고 타곤했습니다.
그래서 저의 최대 자전거 운동 시간도 한 시간을 넘지
못했지요. 체력도 체력이지만 엉덩이가 너무 아팠던 것입니다. 물론 패드 바지를 착용했어도 말이죠.

이 때 미국에서 유학하고 일자리까지 잡은 학교 후배가 코로나 기간 동안 연락이 안되다가 드디어 한국에 들어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후배는 어느새 사이클 덕후가 되어 한국에 들어올때 자전거를 가져온다고 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우리는 아라뱃길도 가고 양수리 라이딩도 가고 서울 근교 라이딩을 즐겼습니다.
역시나 저는 안장통을 느꼈고 특히나 양수에 다녀오는 길은 너무 힘들어서 복귀길엔 계속 댄싱을 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에 더해 징징대는 저에게 그 후배는 안장을 교체해볼 것을 권유했습니다.

  • 스페셜라이즈드 매장에 치골(앉을때 엉덩이가 바닥에 닿는 부분)의 치수를 측정해주는 기계가 있다
  • 안장을 빌려서 시승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는 정보와 함께 말이죠.
그 당시 저는 백수였기 때문에 바로 매장을 가지는
못했고, 취업하자마자 자전거 안장을 교체하려고 맘 먹었습니다.

과연 스페셜라이즈드 매장에서는 치골 치수를 측정해주고 권장 안장 사이즈를 추천해주더군요.
그 사이즈를 바탕으로 제품을 선택하고 파워안장을 빌려서 집에 왔습니다. 연락처 정도만 기입하고 약간의 렌탈비가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확실치는 않습니다.
치골의 치수를 재는 방법도 의자에 앉듯히 앉게 되면 기계가 압점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엉덩이에 줄자를 댄다던지 하는 당황스러운 방식이 아닌 편안한 방법으로 자신의 치골 치수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파워안장을 선택해서 장착하였고 처음 라이딩을 해본 결과 거짓말처럼 안장통이 사라진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청호에 다녀오는 두시간 라이딩 중 복귀할때쯤 약간의 불편함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이것도 아직 라이딩에 익숙해지지 않아서 그렇지 나중엔 안장통을 거의 느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라이딩 시작한 지 이십분 정도만 지나도 안장통이 시작됐었거든요. 비유를 하자면 딱딱한 의자에 앉다가 쇼파에
앉은 기분이랄까요? 왜 국민안장이라 불리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아 제품도 제품이지만 사이즈를 고려한 안장의 선택이라는 것을 빼놓으면 안되겠군요.

파워 안장이 치골이 닿는 부위가 이전 안장보다 넓어보인다. 결론적으로 치골을 더 안정적으로 지탱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전립선 부위도 더 넓게 파인 것도 차이점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파워안장마저도 자신에게 맞지 않더라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안장통이 없어질때까지 자신에게 맞는 안장을 찾는 과정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ㅠㅠ 그런 의미에서 스페셜라이즈드의 안장 대여 시승 서비스는 정말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안장통 절재 참지 마시고 자신에게 맞는 안장을 꼭 찾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여성들의 안장통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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